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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체질에 맞춘 원용, 사슴뿔, 녹용보약 처방
- 목동 함소아한의원


뿔 속에 피가 흐르는 동물은 사슴이 유일합니다. 뼈로 추위를 이기는 특성이 있으며, 모든 양의 기운이 모이는 수사슴의 뼈는, 보양 작용에 탁월한 약재로 손꼽힙니다. 1년에 한 번씩 뿔갈이를 하기 때문에 뿔이 계속 자라나는데요. 이렇게 뿔이 새로 자랄 때, 즉 골질화되지 않은 어린 뿔을 자른 다음 말린 것이 바로 녹용입니다. 
 

녹용으로 쓰는 사슴뿔은 정해져 있으며, 그 중 붉은 사슴의 뿔을 제일 좋은 녹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4살 이상 된 붉은 수사슴의 뿔이 70~80일 정도 자란 후에 잘라 약재로 사용합니다. 특히 영하 30도 이하의 추위와 거친 환경 속에서 자란 사슴에서 채취한 녹용의 품질과 효능을 최고로 보는데요. 현재는 좁은 의미에서 이러한 녹용을 '원용'이라 칭합니다.


녹용은 따뜻한 성질로 달고 짠맛을 가지고 있으며, 간과 신장 기능을 도와주는 중요한 약재입니다. 신장의 양기를 강하게 하면서 정혈 보강을 통해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줍니다. 현대 한의학적 해석으로는 기본 생리 기능을 강화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 용 한재 먹여야 한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여기서 지칭하는 ‘용’은 녹용 단일 약재 개념보다는 보약의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녹용은 일종의 약재이므로 먹여야 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의사 진단에 따라 아이가 필요한 경우에 처방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선천적으로 허약한 아이라면 진단 아래 이른 시기에 먹일 수도 있으며, 보통은 돌 지나고부터 허약증 개선, 발육과 성장 촉진, 면역력 향상, 체력 보강을 위해 주로 처방합니다. 이때도 단일 약재만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양기를 길러주며 기혈을 보충해주기 위하여 아이의 체질, 소화 기능 등을 고려하여 다른 약재들을 배합하여 처방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약재들의 경우, 약재의 기본 효능에 따라 개인이 단독으로 사용하는 때도 있습니다. 현재 신체 상태와 체질, 증상의 정도에 따라 한의사의 진단을 우선으로 한 후에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