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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보약이란, 체질과 상황에 맞게 올바른 성장을 돕고 치료가 필요한 질병에 대한 회복력을 도와주는 ‘맞춤 한약 처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귀용탕(귀룡탕)은 소위 ‘보약’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한약 처방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어린아이의 허약증세, 백일해, 기관지 허약증에 쓰이는 보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귀용탕(귀룡탕)이라는 이름은 대표적인 한의학 서적인 ‘의학입문’에 나오는 ‘귀용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귀용원’은 처방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약재인 ‘당귀’의 ‘귀’, ‘녹용’의 ‘용’의 단어에서 만들어진 이름인데요. 


동의보감에서는 ‘귀용원’이 녹용, 당귀를 가루로 내어 알약처럼 만든 ‘흑원’과 효능이 동일하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흑원’은 허약증, 낯빛이 어둡고 다리와 허리가 아픈 증상, 소변이 뿌연 증상 등을 치료하는 처방입니다. 허약증 파트에 처방이 기재된 순서를 보면 ‘흑원’ 다음에 ‘귀용원’, 그리고 ‘공진단’이 이어서 나옵니다. 즉, 귀용원은 공진단과 비슷한 계열의 처방으로 볼 수 있지요.


귀용탕(귀룡탕)의 효능은 보기, 보혈, 보음, 보양, 소화제 총 5가지로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처방 안에 기•혈•음•양 모두를 보강하는 약재들이 고르게 들어있고, 이 약재들의 소화를 도와주는 보조약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귀용탕(귀룡탕)은 나이와 체질을 크게 가리지 않고, 보약의 기본 역할에 충실한 처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은 첫돌부터 기초를 다져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아이가 특정 질병이나 증상이있다면 그 치료가 우선입니다. 하지만 그런 질병이나 증상 없이, 그냥 잔병치레가 잦거나 허약한 아이들은 ‘보약’을 써보는 게 좋지요. 그 보약의 대표처방 중 하나가 바로 귀용탕(귀룡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