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비염(계절성비염)은 급성비염 일까, 만성비염일까?
- 노원 함소아한의원
마스크 덕분에 비염 증상이 많이 줄긴 했으나, 일교차가 커지면 비염 증상으로 고생하는 아이와 부모님이 많아집니다. 비염은 글자 그대로 '콧 속에 생긴 염증'입니다. 크게는 '급성비염'과 '만성비염'으로 나누어집니다. '코감기'가 '급성비염'에 해당하며, '만성비염'은 '알레르기비염, 비알레르기비염'으로 나누어집니다.
여기서 '알레르기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같은 알레르기 항원에 의해 일 년 내내 증상이 계속되는 '통년성 비염', 꽃가루나 일교차 같이 계절에 영향을 받는 '계절성 비염'으로 나누어집니다. 즉, 환절기에 비염이 심한 경우는 '계절성 비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콧물, 재채기, 눈과 코 가려움이 주요 증상입니다.
비염 치료의 골든 타임을 물어보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코 감기에서 비염으로 넘어가지 않게 하는, 즉 비염 치료의 최적의 골든타임은 취학 전 만 3~6세 사이입니다. 코 감기가 만성화되면 계속 코가 막히고 비염 증상으로 인해 공부나 다른 활동을 할 때 영향을 미쳐 집중이 잘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평소 입을 벌린 채 숨을 쉬어서 얼굴형의 변형이 올 수 있습니다. 앞선 최적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면, 늦어도 2차성징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치료해야 합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 치료도 어려워지고 성인형 만성비염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방에서 환절기 비염은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원인을 치료하는데 방향을 잡고 치료를 진행합니다. 아이마다 원인이 되는 이유는 다르지만 아이만의 체질을 파악하고 주요 증상을 가라앉히는 처방을 우선 진행합니다. 약해진 코 점막을 안정화시키고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는 호흡기 치료, 침 치료, 코 뜸 치료, 상비한약 치료를 진행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면 코 세척을 하는 게 좋습니다. 코 세척은 코점막을 촉촉하게 하고 코막힘을 완화하며 비염 증상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아이가 어리다면 코 세척을 어려워할 수 있기 때문에 생리식염수 제제나 한방외용제를 콧속에 뿌려주면 코막힘으로 인한 불편함이 줄어듭니다. 더불어 집에서는 다음과 같이 생활관리에 신경써주시면 좋겠습니다.
[환절기 비염 생활관리법]
1. 어른 기준에서 조금 서늘한 온도인 22~23도, 습도는 50~60%를 일정하게 유지해요.
2. 코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 30분 정도 목수건을 두르고, 양말을 신고 있어요.
3. 기상하자마자 환기는 금지! 자고 일어나서 실내 온도에 잠시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4. 뜨거운 물을 컵에 받아 올라오는 김을 코로 들이마셔요.